본문 바로가기

새소식

국립3·15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호국·보훈의 달" 대국민 담화문
2004년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하여 '안주섭 국가보훈처장'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선열들의 나라위한 헌신이 더욱 빛을 발하는 6월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나라를 찾고 지키시는 데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위국헌신에 보답하는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국가의 흥망과 민족의 자존을 가름하는 숱한 외침과 시련을 겪어야 했으나, 그 때마다 선열들의 불굴의 호국의지와 민족적 저력으로 떨쳐 일어나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하에서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빼앗긴 국권 회복을 위해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까지 초개와 같이 일신을 바치셨고, 6·25전쟁 때는 육탄으로 맞선 호국용사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월남전쟁 때는 조국의 용사들이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헌신을 하셨습니다. 이 분들의 고귀한 살신성인의 희생은 오늘날 번영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국가유공자야말로 진정 우리 사회에서 존경 받아야 할 삶을 사신 분들이십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굳건히 살아가고 계시는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공훈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보장과 명예선양을 위한 보훈제도 마련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아직도 미흡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보훈정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직하고 성실한 삶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존경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공훈이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종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거행하고, 선열들의 혼이 배어있는 사적지 등 현충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다각적인 선양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지난날 우리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라를 지켜내신 분들이십니다. 그 뜨거운 애국충정을 바탕으로 국가번영과 국민화합을 이끄는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국제정세는 안보, 경제, 역사 등 전분야에 걸쳐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급변하고 있으며 우방이 없는 것이 국가 경쟁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세대나 계층, 지역의 벽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 마음과 국난 극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을 이루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 정신을 이 시대의 고귀한 삶의 가치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해야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과 평화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 각국의 분쟁소식을 들을 때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에서 온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국가의 굳건한 안보태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가보훈정책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의 결의를 굳게 다지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6월 1일 국가보훈처장 안 주 섭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