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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후기

국립4·19민주묘지 - 참배후기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월 13일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참배후기
우선, 4.19민주묘지가 재학중인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찾아가보지 못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론 강의시간에 보다 뜻깊고 기억에 남는 수업을 위해 교수님, 학우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부정부패 독재권력에 항거하여 싸우다 희생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곳을 직접 마주하게 되니 그 성스러움과 숭고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게 4.19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혁명이라는 것.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것. 그 이외에 더욱 심도있게 설명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보며, 그동안 제가 얼마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정치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는지를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심각한 사태들을 보며,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학생으로서 제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그 이전의 고귀한 역사와 과정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역사의 한 과정에 저와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이 서있고, 그 이전의 시대에도 부정부패에 맞선 이들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 것. 이 점을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배에 앞서, 각 조형물들이 상징하는 바를 배우고 하나하나 담고있는 뜻을 생각하며, 묵념을 통해 참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차분하고 정갈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배로를 따라 직접 묘지 앞에 서서 희생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후손으로서 그들의 아픔을 감히 조금이나마 짊어질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된 것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당시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있는 비(碑)에 새겨진 그들의 시와 노랫말을 함께 읊어보며 그 정신을 더욱 높이 샀습니다. 이러한 희생의 민주운동을 거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보다 구체화되었고, 그곳을 거니는 한 걸음 걸음마다 감사한 마음이 함께했습니다. 무엇보다 불의에 맞서는 것에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다는 것. 약 60년이 지난 오늘날, 비슷한 나이대의 우리들이 과연 그렇게 적극적으로 맞설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저희는 한없이 철없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알고, 함께 마음 아파할 수 있음에서 우리도 언제라도 불의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기념관에서는 전체적인 4.19일 혁명의 개요와 배경 및 주요사건, 그리고 그 의의를 한꺼번에 확인하고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진에 담겨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얼굴과 그 표정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뜨거운 갈망이 느껴졌고, 제 마음도 함께 일렁였습니다. 끝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그 모든 과정들을 정확하게 배움으로써, 제가 이 곳에 온 이유를 확고히 하며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국립 4.19민주묘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그 뜻을 높이 사야할 성스러운 곳입니다. 자유, 민주, 정의를 꽃피운 아름다운 이곳 민주성지에서 교수님, 학우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윤리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가르쳐주시고, 많이 느끼도록 도와주신 직원분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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