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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유영봉안소 494영정 한글 표기, 묘역별-가나다 순서 배열
마침내 숙원(宿願) 작업을 완수했습니다.

유영봉안소에 모신 4·19열사 494분의 영정에 적힌 한자이름을 한글로 바꾸고, 묘역별(別)로 나눠 가나다 순서로 새롭게 배열했습니다. 

이로써 누구든 유영봉안소에 들러 4·19열사 영정을 쉽게 바로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정중앙에 4·19혁명 당시 희생된 186열사 영정을 배치하고, 이후 안장 순서에 따라 묘역 구분 없이 이어 붙이듯 주변으로 영정을 덧붙여 배열한 탓에 고인 성함만으로 영정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2000년대 이전에 제작한 영정은 대부분 한자로 성함을 표기하는 게 관례여서 초중고 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어려운 한자로 표기된 4·19열사 성함을 알기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정 재배치 원칙을 정해 8월초부터 유영봉안소 영정을 대대적으로 손질·수선하고, 파손된 영정을 교체했으며, 상·하부 영정 전시대(臺)를 흰색과 고동색으로 개칠했습니다.

재배치 원칙은 △묘역별로 나눠 가나다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6칸씩 배열하고 △맨왼쪽을 1묘역으로, 맨 오른쪽을 4-2묘역으로 위치잡고 △1~4묘역 안내판을 전시대 하단에 표시하기로 정했습니다. 

또 △영정 없이 성함만 적힌 4명은 무궁화꽃 사진으로 영정을 대신하고 △한자로 적은 성함을 전부 한글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960년 11월 영혼결혼하고 합장한 김태년-서현무 부부열사는 가나다 순서와 상관없이 나란히 옆으로 배열하고 △2묘역 마지막 줄 4칸 빈 자리는 '4·19혁명정신 / 자유 / 민주 / 정의' 4개 글자액자를 제작해 영정 대신 채우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재배열 작업은 시설환경팀 주도로 8월 2일 시작해서 26일 마무리했으며, 비가 내리지 않아 습도가 낮은 청명한 날 위주로 조심스레 진행했습니다. 

묘역별 영정 규모는 1묘역 216개, 2묘역 116개, 3묘역 71개로 모두 만장(滿葬)한 묘역이며, 아직 안장 여력이 있는 4묘역은 4-1묘역 19개, 4-2묘역 72개입니다. 

묘역별 분류는 1묘역 4·19 당시 희생자-부상자, 2묘역 부상자, 3묘역 공로자, 4-1묘역 부상자, 4-2묘역 공로자로 구분합니다.

3년만에 전면 개방하는 국립4·19민주묘지에 올해 추석연휴 기간 많은 내방객이 방문하고, 성묘 온 유족이 유영봉안소를 찾아 선친 영정에 참배할 것이기에, 늦었지만 꼭 해야 할 작업을 마쳤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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