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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4·19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광주 예술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 미술과 학생입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5.18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광주에서 살아가며, 광주 예술중학교를 다니며 뼈에 그날을 새기고, 해석하고, 고민하면서 느낀 마음이 흔하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과거에는 5.18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오해했습니다. 현재에도 그러한 무관심은 여전했지만, 이제는 진부한 이야기의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그 마음을 헤아리려 한다면 우리는 과연 그날에 있던 그 한 명의 선택마저 따라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 군인이 나였다면 상황을 알고 얼마나 비참했을까. 총을 쏠 수 있었을까.
그곳의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일상을 빼앗기고, 소중한 사람이 죽어가는 걸 보아야 했고, 오늘의 내가 죽을 걸 알면서도 발길을 때야 했습니다.
남겨진 가족은 얼마나 허무할지, 내 삶을 살아가며 소중한 존재, 버팀목이 되는 존재가 없다면 얼마나 아플지, 그조차 느끼지 못하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그 마음은 아마 조금밖에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에게는 조금 먼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자 하고 앞으로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며,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라가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그러한 마음이 계승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늘 감사하고,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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