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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 - 참여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민주묘지관리소 소장님께
저는 38년 전에 미망인이 된 김점례 입니다.

대전 현충헌 묘에 다녀와서 먼저 4.19민주묘지 관리소에 감사의 말씀을 돌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신랑 묘소 옆에 벚꽃나무가 있는데 처음에 묘소를 찾아 갔을 적에
내가 꽃을 무척 좋아 했기 때문에 그모습이 좋아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십 몇 년이 지나니까 벚꽃나무는 몰라보게 자라서 신랑묘에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내가 잔디를 사다가도 여러번 심고 4,19 날이면 소장님께서도 심어
주셨는데 벚꽃나무에서 물이 떨어서 잔디가 죽는 것이었어요.
세월이 한해가 가고 두해가 지나니까 벚꽃이 자라서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옛 말에 잘사는 사람 덕은 볼수있어도 큰나무 밑에서는 덕을 못본다는 말이 있듯이
나무 때문에 비만 내리면 신랑 묘로 물이 떨어져서 묘의 잔디가 죽어 십오년전부터 4.19관리 소장님한테 부탁드렸더니 관리 소장님께서는 대답을 하시면서도 큰 나무를 함부로
벨수 없다고 하시면서 산림청에 신고 해야 한다고만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작년에 오신 소장님께 또 한번 부탁을 드리면서 나는 신랑께서 아들하나 딸
하나 나 놓고 갔는데 아버지 묘에 잔디가 잘 살아야 아들이 잘 풀린다고 진지하게 말씀
드렸더니 소장님께서도 고맙게도 내말을 진지하게 받아주시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시면서 산림청에 얘기해 벚꽃나무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4.19날에 갔더니 벚꽃나무를 다 제거 해주셔서 정말로 소장님께 고맙다고
말씁 드렸더니 소장님께서는 당연히 소장님께서 할 일을 하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소장님 정말로 저같은 사람 말에 관심을 가져준 소장님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
드립니다.  8월 일일경에 아들 며느리가 아빠 산소에 갔더니 아빠 묘옆에 있는 잔디가 다 죽었던 것이 잔디를 새로 심어 놓아서 잔디가 살고 있다고 하면서 나무를 다 베어내고
나니까 환해서 좋다고 하면서 행복해 하였습니다. 작년에 부탁은 드렸지만 소장님 명함한 장 달라고도 못해서 성함도 잘 모르지만 작년하신 소장님께서 지금도 소장님을 하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작년에 하신 소장님께서 지금도 하고 계십니까?
항상 우리 4.19 유족회를 대신하여 소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번 더 드립니다.
                                                                                        4.19 유족회 김점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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