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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접동새 울음 속 4·19부상자 고(故) 김충홍 님 안장
갑자기 접동새 울음소리가 4월학생혁명기념탑에 울렸습니다.

4·19혁명 부상자 고(故) 김충홍 님 영결식이 엄수된 5월 21일 오전, 유족과 조객이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릴 때였습니다.

유가족이 남편과 부친과 작별하며 구슬피 우는 가운데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고 북한산 숲속에선 접동새(뻐구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해마다 4월이 오면 접동새 울음 속에 그들의 피묻은 혼의 하소연이 들릴 것이요...'

4·19비문(碑文)에 적힌 대로였습니다. 

이날 영결식에선 4·19민주혁명회 김갑숙 회원국장이 고인의 약력을, 박광일 총무국장이 조사(弔詞)를, 최정길 복지국장이 위에 적힌 비문을 낭독했습니다.

또,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장, 이길우 4·19혁명공로자회 회원국장, 이창섭 국립4·19민주묘지 소장과 유족이 헌화와 분향을 했습니다.

고인은 1960년 4월혁명 당시 흥인 파출소 앞에서 경찰의 발포로 복부에 총상을 입고 투병했으며, 재활훈련으로 장애를 이겨냈습니다.

안장식은 4묘역에서 거행됐고, 유족과 조객이 허토하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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