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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4·19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 혁명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모든 열사들께
4.19 혁명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모든 열사들께

안녕하세요. 저희는 전주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들입니다.
중, 고등학교에서 역사라는 과목을 통해 4.19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하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알아보고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편지를 적기 전, 저희는 직접 남원으로 떠나 김주열 열사의 추모공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안에서 저희가 알지 못했던 4.19의 현장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4.19 혁명을 단순히 민주주의를 일궈낸 하나의 역사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그 현장은 위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대의 독재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때 ‘아니, 이건 잘 못 되었어’라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외칠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 정권시기를 지나온 역사를 바라볼 때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용기에 감탄합니다. 항상 속으로 ‘나였으면 할 수 있었을까?’를 외치지만 되돌아오는 생각은 ‘무서울 것 같아’, ‘아플 것 같아’였습니다. 아마 당신들도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서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불의에 맞서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민주주의가 있는 세상으로 만들어줘서, 과거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예비교사로서 당신들의 희생을,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가르칠 학생들에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를 외치게 되었는지를 알리겠습니다. 저희만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알리고 당신들의 뜻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나에게, 자식들에게 괜찮은 나라를 주고 싶었던 것처럼, 저희도 저희에게, 자식들에게 더 괜찮은 나라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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