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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61주년 기념사'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4·19 혁명 제61주년 기념사에서 '4·19정신을 계승해서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61주년 기념식은 4월 19일 오전 10시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정부 주요 인사, 4·19 혁명 유공자와 유족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홍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61년 전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평범한 학생과 시민의 손으로 민주주의의 봄을 열었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준 4·19 혁명정신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이자, 세계 민주주의의 값진 유산"이라고 기념사에서 강조했습니다.

이어 "4·19혁명 정신은 우리 국민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라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과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4·19혁명 61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 맞이합니다. 

오늘, 민주주의 시민혁명의 성지에 서서, 
안도현 시인의 <그대 4월이여> 
한 구절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역사 아닌 4월이여, 
 우리들 핏줄 속에 흐르는 현실이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간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4·19 혁명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어주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61년 전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평범한 학생과 시민의 손으로 
민주주의의 봄을 열었습니다. 

먼저, 대구가 정의로운 횃불을 밝혔습니다.  
의로운 학생들의 피 끓는 외침이 시작이었습니다. 
 
민주의 횃불은 한밭 대전의 바람을 타고 
들풀처럼 번졌습니다. 

마산에서 일어난 성난 파도의 함성은 
자유와 정의를 향한 국민의 염원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뒤덮었습니다.

절대권력의 탄압은 무자비했습니다.
부패한 정권의 총칼에 
수많은 학생과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더 크게 자라났습니다. 

2·28 대구민주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 마산의거를 관통하며 더욱 뜨거워진 열망은 
4월 19일, 마침내 장엄하게 타올라
부정과 부패, 불의로 얼룩진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전 세계에 커다란 울림을 전한 민주주의 혁명이자, 
아시아 최초의 성공한 시민혁명이었습니다. 

국민 스스로 분연히 일어나, “우리가 국가의 주인이다”라는 
준엄한 진리를 피로써 증명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역사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정신은 헌법적 가치와 이념으로 승화되어, 
자유, 민주, 정의를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렸습니다.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으로 계승되어, 
대한민국 민주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켜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정신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저항하며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4·19혁명 정신은,
늘 우리 삶 속에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사이고 열사였던 
가슴 시리고 아픈 시대 속에서 새싹을 틔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슴 속에서 꽃망울을 틔워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의연하게 일어서게 했습니다. 

4·19혁명 정신은 
우리 국민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과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동시에, 4·19혁명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소명입니다. 

우리가 마음껏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온몸을 바쳐 든든한 초석을 놓아주신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길입니다.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준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이자, 세계 민주주의의 값진 유산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통합과 연대, 그리고 협력은 
어느 시대에나 안정과 번영의 기초였습니다. 

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갈 때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금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4·19혁명 정신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코로나19라는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꽃망울을 함께 틔워나갑시다. 

더 배려하고 더 협력하며, 
더 큰 희망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코리아 대한민국의 K-회복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19일
국무총리 직무대행 홍남기 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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