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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추석성묘 유가족, 봉안소 영정 배열에 흡족
유영봉안소 496분 영정을 한글로 바꾸고, 묘역별(別)로 구분해 가나다 순서로 새로 배열하자 유족들이 크게 만족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9월 9~12일) 4·19열사 유족과 친지 다수가 묘역에서 성묘를 마치고 유영봉안소에 들렀다가 찾기 쉽게 배치한 영정사진을 접하고 감사인사를 표했습니다.

먼저 추석날(9일) 오전, 무연고 묘소 156위에 4년째 드리는 합동차례를 마친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이 유영봉안소를 찾아 구석구석 둘러보고, 국립4·19민주묘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추석연휴 나흘 내내 유영봉안소에서 유족을 안내한 청원경찰팀에게도 "훨씬 좋아진 영정 배열에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유족은 1~4묘역으로 구분한 영정사진을 일별한 뒤 중앙에 설치한 위령 제단에 흡족한 마음으로 묵념을 드렸습니다.

3대가 찾아와 살펴본 유족은 한자이름을 한글로 바꿔 손주들이 할아버지 영정을 찾기 쉬웠고, 묘역별로 나눠 가나다 순서로 배열한 덕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는 영정사진 중 영혼결혼한 고(故) 김태년-서현무 열사(1묘역 합장)의 영정사진을 나란히 옆으로 배치하고, 두 영정 사이에 안내판을 붙였습니다.

안내판은 가로 7cm, 세로 8cm 크기 금판(金版)에 '영혼결혼 / 1960.11.11. / 4·19혁명 주역 / 중앙대학교 학생'이란 설명글을 압축해 새겼습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유영봉안소 방명록에 남긴 유족 글에는 사랑했던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 담겼습니다.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오랜만에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둘째 손녀 왔어요. 할아버지랑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아버지 편히 쉬세요" 
"아버님-어머님, 다녀갑니다" 
"아빠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여보, 사랑합니다(우리 딸-사위들 모두 아빠가 그리워요)"
"여보, 극락 가셔요"
"사랑합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또 올게요"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는 미뤄온 숙원(宿願) 사업을 올 추석을 앞두고 마침내 완수했기에 4·19혁명 열사를 향한 마음의 무거운 짐을 털어내고 추석 연휴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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