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보다 더 붉은 느티나무 | |
10월 22일 아침 8시쯤. 가을황사로 하늘이 뿌옇게 변해 안개가 살짝 낀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4.19혁명기념관 앞 나무군상 중에서 유독 한 그루가 눈에 띄였습니다. 오른쪽에 서 있는 단풍나무보다 훨씬 붉게 물든 느티나무였습니다. 나무모양(수형)이 늘씬하고, 고아하고, 강단 있어 보였습니다. 단풍나무는 아직 가을을 속깊게 타지 않았을 겁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단풍나무가 시샘하듯 뒤늦게 짙붉게 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맨 왼쪽 회화나무, 가운데 느티나무, 오른쪽 단풍나무 세 그루를 한 컷에 담는 장면을 찍고 싶었습니다. 아침햇살이 맹렬해지기 전에 서둘러 4.19혁명기념관 옥상에 올랐습니다. 조금 위험하지만 옥상 난간에 곧추 서서 내려다보며 촬영했습니다. 성공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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