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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묘지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시설물 훼손? 신묘한 청설모

국립4.19민주묘지 시설물을 훼손하는 범인(?) 목록에 청설모도 넣어야겠습니다.

유영봉안소 주변 소나무의 겨울나기를 돕고자 잠복소를 나무 몸통에 묶은 지 2주 가량 지나서였습니다.

잠복소를 묶은 노끈을 물어뜯고 풀린 지푸라기를 훔쳐가는 신묘한 청설모가 11월 18일 발각됐습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나무 위에서 재빨리 내려와 잠복소 짚을 한입 가득 물고는 바로 내뺐습니다.

이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아마도 미리미리 월동 채비에 나선 모양입니다.

4.19관리소 입장에선 '약삭 빠른 요주의 동물'로 경계할 작정이었으나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고까짓 것 아낄려고 사납게 적대할 필요가 없어서입니다.

몰인정하기보다 '4.19공동체를 이루는 한식구'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인배 답게.

그런데 1주쯤 지난 26일 순찰 돌다가 다시 가보니, 참내~ 소나무 3그루의 잠복소가 깜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다가올 올 겨울이 몹시 춥겠다고 내다보고 대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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