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감 잔치' 벌이는 동물들의 먹방 장면 2탄은 청딱다구리입니다.

먼저 와 자리잡은 물까치를 덩치로 밀어내고 까치감을 차지했습니다.

떼거리를 이룬 물까치를 몰아내는 모습이 대담했습니다.(*첫번째, 두번째 사진)

머리(이마)에 붉은 깃털이 보이니 청딱다구리 수컷입니다.

인가 주변 야산에 살며, 주로 단독생활을 합니다.

경계심이 많은데 잘 익은 감맛에 정신줄을 놨는지 근접촬영 하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느긋합니다.

몸 깃털이 옅은 녹색을 띠어서 청딱다구리라고 부릅니다.

23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 청딱다구리 암컷이 나타났습니다.(*네번째 사진)

부리와 발을 쓰며 야무지게 먹는 모습이 요염합니다.

감 잔치를 인연으로 암수가 마주쳐 부부의 연 맺기를 기원했습니다.

내년에는 까치감을 더 많이 남겨둘 작정입니다.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길 걸 기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