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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묘지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비상식량, 12월의 밤송이

입동과 대설이 지난 12월인데 밤송이가 달렸습니다.

아침기온이 영하를 잇는 추위에도 두툼한 밤송이가 건재합니다.

4.19혁명기념관 옥상 배수구의 낙엽을 치우다가 감나무 가지 끝을 같은 눈높이에서 쳐다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흘깃 봐선 작은 새들이 모여들어 쉬고 있나 여겼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높다란 가지에 20여개 밤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달려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부근에 자주 출몰하는 청솔모가 남겨둔 비상식량인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월동동물이 겨울을 나다 곤궁할 때, 주린 배를 채우는 요긴한 먹거리이길 바랍니다.

밤나무 밑에는 밤송이가 수북합니다. 송이 안에 밤이 남은 것도 있습니다.

구휼미 노릇하는 '12월의 밤송이'로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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