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접 촬영 <9> - 개개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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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발견한' 개개비 모습입니다.
반년 간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처음 봤습니다. 오후 3시 30분쯤 겨울해가 북한산 능선 근처로 뉘엿뉘엿 다가갈 때였습니다. 4묘역을 둘러보고 비탈길을 내려오다 왼편 수풀에 낯선 새가 눈에 띄었습니다. 곧게 자란 어린 중국단풍을 꽉 붙잡고 곧추 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겨울햇살을 온몸으로 반사해 훨씬 또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진부터 찍고 수소문해보니 개개비로 판명났습니다. '개, 개, 개, 삐, 삐, 삐' 하고 운다는데, 첫 대면 날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재회할 땐 울음소리를 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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