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수행 | |
8월 27일 오전 8시쯤 아침비가 내리자 청둥오리떼가 내려앉았습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11마리가 차례차례 연못에 '연착륙'했습니다. 오늘따라 꽉꽉 시끄러운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묵언수행합니다. 덕분에 비 내리는 국립4·19민주묘지가 한적하고 고즈넉합니다. 연못 한복판 분수대에 올라간 4마리는 한쪽 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깃털을 손질합니다. 비는 그쳤고, 분수대에 오르지 못한 청둥오리들은 얌전하게 물을 헤쳐갑니다. 한갓진 아침나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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