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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묘지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살구 첫 수확
사흘 전 소개한 국립4·19민주묘지 살구,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6월 20일 아침에 보니 잘 익어가던 살구가 꽤 사라졌습니다.
주말 연휴 야생동물이 먹었든지, 내방객이 따갔든지 상관없습니다.
다만 조경팀 판단으론 잘 익은데다 장마철이 닥쳤으니 떨어져 썩기 전에 따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오후 들어, 서둘러 첫 살구 수확에 나섰습니다.
살구나무를 흔드니 '무농약 유기농 살구'가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호두만한 크기로 자란 살구 100여개를 땄습니다.
높은 가지에 달린 살구는 까치감처럼 여럿 남겨놨습니다.
몇몇 내방객이 다가와 나눠드리고 직원들도 맛을 봤습니다.
시큼하면서도 달았습니다.
잘 익은 놈을 반으로 가르면 씨(杏仁)가 쏙 빠졌습니다.
4·19영령들 영정을 모신 유영봉안소에도 한 접시 진상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살구가 튼실하게 열렸고 수확까지 마치니, 흡족한 농심(農心)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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