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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묘지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목련열매
처음엔 징그러운 벌레알이 주렁주렁 매달린 줄 알았습니다. 
열매라면 '돌연변이, 기형'을 의심했습니다.
4묘역 가는 산책로 화단 위 목련에 기괴한 녹색 열매가 잔뜩 달렸으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문한 탓이라 수소문하니, 목련의 열매가 맞았습니다.
연꽃마냥 크고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펴서 목련(木蓮)인데, 정작 열매를 본 적 없으니 몰랐던 게지요.
변명할 이유가 조금 있겠습니다. 
양지 바르고 바람 잘 통하는 길지(吉地)에 뿌리 내린 목련에만 열매가 맺힌답니다.
보기 드문 목련열매가 영그는 곳, 국립4·19민주묘지가 명당인 걸 새삼 입증했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길쭉한 열매에서 늦가을 주황색 씨앗이 터져나오길 고대합니다.

*맨 아래 사진은 올봄 활짝 꽃 핀 동일한 목련이 멀리서도 눈에 띄어 찍어 놓았는데, 4개월만에 쓰임새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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