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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석악(石岳) 박찬세 님 2주기 추도, 4·18선언문 낭독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역사 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총궐기하자"는 1960년 4·18 고대의거 선언문을 작성한 고(故) 박찬세 님 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3월 6일 오전, 4묘역 묘소에서 개최한 추도식은 '영원한 고대인(高大人)' '4·18 고대의거의 횃불'로 불린 고인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하는 자리였습니다.

배우자 권태의 여사, 홍일식 전(前)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선후배, 지인 등이 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곧은 삶을 회고했습니다.

묘소에는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교우회(회장 승명호), 법대교우회(회장 최교일), 정세균 전(前) 국무총리 화환과 현수막을 걸렸고, 고대통일산악회와 고대신문동인회 후배들이 추모식을 준비했습니다.

고인은 4월혁명 당시 고대신문 편집국장을 맡아 4·18선언을 직접 썼으며, 국토통일원 연수실장으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연설비서관, 통일부 통일연수원장 등 1급 공무원으로만 18년을 근무했습니다.

또 2000년 고대통일산악회 창설해, 모든 교우를 산행으로 결집시켰으며, 사람-산-곡차를 사랑한 대인이자 번뜩이는 글과 문장력을 갖춘 학자였고, 통일의 담론을 이끈 이론가였습니다.

이날 홍일식 전 총장은 지난해 발간한 책 <오직 고려대학교 - 한평생 고대인 이야기>를 권태의 여사에게 증정했고, 묘소에 헌정했습니다.

4·18 고대의거 선언문은 후배 강제찬 법대교우회 사무총장이 낭독했고, 참석자 모두 국화를 헌화하며 고인의 추모했습니다.

고인이 산행 뒤풀이 때 애송하던, 조지훈 시인의 <밤길>을 추도객들이 함께 읊었고, "이 길로 가면은 주막이 있겠지요 // 나그네 가는 길에 주막이 없으리야 / 꽃같이 이쁜 색시 술도 판다오"라는 시 첫 구절이 묘역에 오랫동안 울려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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