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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터줏대감
국립4·19민주묘지 터줏대감은 고양이입니다.
저녁 6시가 되면, 인적 끊긴 고요한 3만평이 '자기들 세상'입니다.
7월 5일 3~4묘역 갈림길 옹벽 위에서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눈썰미 좋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모르고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개 치켜들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늘어져 자는, 천하태평 고양이의 졸린 눈과 딱 마주쳤습니다.
4·19혁명기념관에 돌아오니 정문을 막고 앉은 고양이와 난간에 누워 쉬는 검은 고양이도 태평성대입니다.
두려워하기는커녕 저를 성가시게 보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국립4·19민주묘지 주인행세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묘역에 가끔 배설물을 남겨 골치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조금씩 양보하며 어울려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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