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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딱새와 숨박꼭질
석등(石燈)에 앉은 딱새와  숨박꼭질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유영봉안소 계단을 내려오다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딱새 암컷 한 마리가 '휫~ 휫~'하며 금속성 소리를 내는 걸 발견했습니다. 
2묘역 뒤쪽에 위치한 석등 꼭대기에 앉아 주변을 한눈에 조망하는 듬직한 모습이 꼭 여(女)장부 같았습니다. 
근접 촬영하려고 다가가니 묘비(墓碑)로 포르륵 날아갔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딱새와 호기심 많은 호모 사피엔스가, 4·19영령이 영면 중인 묘역에서 숨박꼭질 놀이를 2분 남짓 해댔습니다.
져 주기로 마음 먹고, 서둘러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아름답고 경쾌한 새소리가 묘역에 계속 울려 퍼지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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