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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5·18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그곳에선 편안하신가요?
감히 묻고 싶습니다. 그곳에선 편안하신가요. 혹여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아픈 역사에 눈물 짓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무섭습니다. 희생하신 모든 분들이 편안하게 쉬지 못하고 있을까...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지... 
최근에 드라마가 하나 나왔습니다. 518에 관련한 드라마요.
사실 너무 싫었어요, 제작된다는 게. 내가 알고 있는 518 민주화항쟁은 드라마로 담아낸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건인데... 그걸 희화화 시켜 그려낼까봐 많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더군요. 평화로웠던 그 버스가, 피로 물드는 걸 보면서... 밝은 하늘이 점점 어둠으로 몰아치는 그 밤이, 그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당신들은 더 무서웠겠지요. 우리가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당신들을 위해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41년이 지난 지금... 그저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의 평화를 위해 꾸준히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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