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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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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괴산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작성자, URL 정보 제공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께 올립니다.
작성자 : 이*상
아버지,

지난 번 편지 드린 것은 여기에 저장이 되지 않았네요... (제가 편지 쓰는 동안 보셨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어느 사이 흘러서 내일 모레면 아버지께서 저희 곁을 떠나신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당연하게도 아직도 아버지 생각이 자주 납니다.
아버지 살아 생전보다 더 자주 아버지 생각이 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지요.
어떤 음식을 봐도, 아니면 어떤 장소를 지날 때, 또는 아무 이유 없이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살아 게실 때 더 잘해드릴 걸 이란 남들 다하는 후회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아버지 생각이 날 수 있는 작은 추억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어제는 TV에 양은 도시락이 나왔는데 예전에 아버지가 출근하실 때 들고 가시던 도시락과 많이 비슷하더군요.

아버지도 가족들을 위하여 도시락도 싸가지도 출근하시는 등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 것에 다시 한번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지금 계시는 그곳은 어떠신지요?
아버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시는 편이니 그 곳에서 만난 분들과 잘 지내시겠지요?
다만 아버지 취향과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그게 걱정입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착하게 사셨으니 좋은 곳에서 환생하시거나 극락에서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고 아마 아버지 생신에 찾아뵐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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