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장인 어른을 3월 21일(토)날 임실 호구원에 모셨습니다.
장인어른은 6.25참전 용사이신데, 장모님께서 9년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시고 혼자 적적히 계시다가 3월 19일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정성껏 모시지도 못하고 고인이 되시고 나니 참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안따까웠습니다.
딸네들 사위들에게 큰 부담 안겨주지 않고 남들에게 누추한 모습 보이지 않으시려 애쓰시다가 고이 가셨습니다.
맏딸과 맏사위가 참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노년에 맏사위가 모시고 계셨습니다.
진달래, 개나리가 곱게 피고 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려고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봄 볓의 따스함을 견디다 못해 새들도 소리내어 노래하는 좋은 시절에 장인어른이 건강하셔서 딸네들 사위들과 더 지내다 가셨으면 하는 때 늦은 아쉬움이 생깁니다.
돌아가시고 임실호국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을 때 참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참 잘해주셔서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호국원에 안치하던날 오식래 현충과장님 께서 직접오셔서 호국원의 산세나 지세 그리고 호국원 안내를 잘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호국원 자리가 참 편안하고 따뜻하고 온화하고 특히 직원들이 친절하셔서 안심하고 장인어른을 모시고 왔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이나 어르신들은 살아서도 가르침을 주시고 죽어서도 더 큰 가르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 참 죄송합니다. 이승에서의 못다한 원한이나 아쉬움은 모두 떨쳐버리시고 편안하고 가벼우신 마음 고이 잘 다녀가십시오. 왕생극낙하십시오.
딸네들 사위네들 모두 우애있고 건강하고 훈기있게 잘 살게 해주십시오. 나라가 있어 국민이 편히 살고, 호국원이 있어 장인어른을 잘 모실 수 있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