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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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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문고에서 펌글 (상이군경회원들에게)

  • 등록일2001-08-19
  • 조회수1810
  • 작성자상이군경
이글은 청와대 신문고에 실린글입니다<br>우리 상이군경에도 해당되는글입니다<br><br>전근대적인법률때문에 반드시개정을 <br>해야만하겠지요<br>이글이 상이군경회장 각보훈관련 단체장들이<br>읽어보고 소신있는 행동을 해주시기를 <br>간절히 바라면서.....<br>--------------------------------------------------<br>대통령님께 올리는 글<br><br>어렵고 힘겨운 시기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쓰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br><br>저는 울산에 살고있는 전상필이라는 사람인데 금번에 생긴 부친상으로 아버님을 잃은 슬픔이 채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의 충격으로 온 가족이 실의에 빠져버린 일이 있어 감히 대통령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br><br>사연인즉 <br>저의 아버님은 지난2001년7월10일 오전10경 향연80세로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여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br><br>가족으로는 노모로 75세이시고 슬하에 5남1녀 중에 제가 막내아들입니다.<br>저희들은 장지문제를 상의하게 되었고 어머님께서는 고향인 경북 청도군 각북면 선영으로 모시길 원하였으나 평소 국가관이 투철하셔서 다섯 아들중 두명은 직업군인으로 나머지 세명은 육군만기 전역시킬 만큼 군복무의 사명을 철저히 강조 하신분 이셨고 마침 6.25참전용사의 자격을 가지셨기에 고인을 영천에 올해에 건립되어 운영중인 국군묘지에 안장키로 저희 가족이 의견을 모아 어머님도 설득하게 되었고 <br><br>이에 대구지방 보훈처에 국군묘지 안장을 문의한바 결격사유가 없으니 장례일인 동년7월12일 오후4시까지 시신을 화장하여 묘역으로 안치하라는 조치를 받았습니다.<br><br>그리하여 7월12일 무사히 묘역에 도착하여 직원의 친절하고도 절도있는 태도에 따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안치식을 마칠수 있었고 영결식(안장)은 보름에 한번꼴로 치루어 지기에 대략7월26일쯤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달 받게 되었습니다.<br><br>국군묘역의 웅장함에 어머님은 무척이나 흡족해 하신 것 같았습니다.<br>저희가족 또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대해 한없이 자랑스러웠고 친지와 조문객 또한 이구동성으로 잘된 일이라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귀가를 하였습니다.<br>그런데 이게 왠말 입니까?<br>안장식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가족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br><br>다름아닌 저희 아버님이 지금으로부터 44년전인 1958년5월30일 산림령 위반으로 징역2월의 사실이 확인되어 안장할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br>이소식에 저희노모는 아버님을 잃은 만큼의 충격적인 내용으로 몸져누우셨고 저희들은 말을 잊은채 며칠을 보내고 실의에 빠져도 보았지만 다시한번 돌아가신 고인을 위해 정중히 항의를 결심하였습니다.<br><br>1958년이라면 살기가 절박하여 산림령 위반이 다반사로 일어났던 어려웠던 시절의 작은실수로 인해 고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사실은 가슴이 찢어지고 안타깝기가 그지없지만 이러한 사실을 충분한 자료 검토도 없이 안장을 허가한다음 시행착오를 인정하기는커녕 유골돌려주기에 급급한 지방보훈처의 태도에 격분하게 되었습니다.<br><br>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br>21세기 전세계의 네트워크 시대로 그것도 국가기관이라는 곳이 안장대상과 비대상조차도 구분하지않고 유족의 말만으로 안장대상으로 인정후 사후(화장)에 고인의 신원조회(관계기간에서도1주일소요된다고함)를 해서 집행한다니 말이 됩니까?<br><br>40년이 넘은 과거를 누군들 알수있으며 설사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신원조회는 본인이 아니면 할수없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br><br>애국심 함양에 일익을 담당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기관으로써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사안임에도 참전용사를 욕되게하고 가족들의 국가관과 가치관마저도 흔들리게 하였고 가정의 화목마져도 깨버린 이번조치에 대해 통탄을 금할길이 없습니다.<br><br>요즘같이 병역비리가 사회의 큰뉴스가 되는걸볼때 본인을 포함하여 단한명의 자식도 예외없이 국가를 위해 군복무를 충실히 수행시키신 고인의 국가 공헌도야 말로 국가와 국민의 귀감이 될만한데 구제할수 있는 대통님의 아량은 없으신지요?<br><br>또한 저희와 같은 사례가 올해 들어 몇번된다고 하니 대체 이대로 방관만을 하시겠습니까?<br>존경하옵는 대통령님<br><br>부디 몸져 누우신 어머님과 다시 선영으로 모시지 못하는 절박함을 가슴깊이 헤아려 주시길 눈물겹게 머리를 조아립니다.<br><br>그리고 법앞에서 행정앞에서 이렇게 나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가족의 눈물을 부디 거두어주시길 간곡히 바라옵니다.<br><br>과중한 업무에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대통령님께 너무 무거운 글을 올리게되 송구함을 가슴 깊이 묻으며 대통령님의 건강하심을 소망하며 이글을 접습니다<br><br> 울산에서 전상필 올립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