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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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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0주년 기념 대토론회 축사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0주년을 앞두고 “청년 윤봉길, 평화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의사님의 생애와 정신을 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의미 있는 토론회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윤주경 의원님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명노승 회장님, 매헌윤봉길월진회 윤여두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토론회 좌장을 맡아 주신 한시준 독립기념관장님을 비롯해 주제발제를 해주실 김상기 충남대학교 교수님, 장석흥 국민대학교 교수님, 그리고 여러 석학과 전문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90년 전, 스물다섯의 청년이었던 윤봉길 의사님은 민족의 염원인 조국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셨습니다. 의사님의 상해 의거는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쾌거이며, 꺼져가던 항일독립운동을 되살린 횃불이었습니다.

의사님께서는 일찍이 ‘농민독본’을 저술하고, ‘월진회’를 조직해 농촌계몽운동에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이후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자 1930년 3월 6일, 목숨을 바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담아 ‘장부출가 생불환’이라는 말을 남기고 중국으로 떠나셨습니다.

1932년 4월 29일, 의사님은 마침내 상해 의거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 전범을 준엄히 심판하고, 항일투쟁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다시 독립운동의 구심체로 거듭날 수 있었고, 중국과의 항일 연대도 복원되었습니다.

윤봉길 의사님은 비록 25년의 짧은 생애를 사셨지만, 조국독립을 위해 산화한 ‘영원한 청년 의사’로 언제나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계십니다. 의사님의 나라사랑 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며, 미래세대에 계승되어야 할 정신적 자산입니다. 

의사님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의 사랑, 형제의 사랑, 처자의 사랑보다도 한층 강의(强毅)한 사랑”을 위해 독립운동에 투신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굳세고 강직한 사랑은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이루려는 신념이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토론회가 의사님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조국과 민족을 향한 ‘강의한 사랑’을 되새기고, 의사님께서 꿈꾸신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뜻 깊은 토론회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4. 21.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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