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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31대 국가보훈처장 이임식 이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가보훈처 직원 여러분, 

저는 이제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17개월을 뒤로 하고 국가보훈처장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간 제가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소직을 명예롭게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실 저는 본직을 맡기 전에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했고, 망설임도 많았습니다. 

대통령 임기 4분의 3을 지나는 시점이라 제가 여러분과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얼마만큼 일을 할 수 있을지 무척 회의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위에서 바라보는 국가보훈처의 업무환경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장 직을 마치는 이 순간, 저는 참 잘 왔고 보람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부처·국회·국민들의 성원과 협조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범도 장군님을 머나먼 곳 카자흐스탄에서 모셔왔던 일, 22개국 대사관을 찾아가 유엔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던 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개관한 일, 천안함과 연평해전 참전용사들 다수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들, 일반복지보다 우위의 보훈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조했던 일 등 모든 노력과 성과들이 이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성과들은 모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속에 이루어졌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국가보훈처는 이제 더욱 국민 속에 다가가는 모습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기지개를 다시 펴고, 보다 발전된 업무 체계로 국민과 국가유공자분들께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던 과제들을 잊지 말고 차질없이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더욱 발전된 보훈정책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양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냄으로써 보훈이 국가의 근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가보훈처 본부 직원 여러분,
그리고 여기에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전국 곳곳에서 수고하시는 지방관서직원 여러분, 

그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진실한 업무 자세와 열정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모범적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날들과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성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2. 5. 13.                                           제31대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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