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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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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는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오직 조국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셨던 고헌 박상진 의사님의 순국 100주기를 엄숙한 마음으로 맞습니다.

먼저, 조국과 민족을 위한 의로운 삶을 사셨던 의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의사님의 후손이신 박중훈님을 비롯한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사님께서는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상실되자 ‘판사’라는 안정된 삶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일찍이 신학문을 익히시고 혁명의 필요성을 절감한 의사님께서는 국내·외 독립운동의 거점인 상덕태상회(尙德泰商會)를 설립하셨습니다.

특히, 대한광복회(大韓光復會)를 조직, 총사령으로서 독립군을 양성하셨으며, 친일 부호를 처단하는 의협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일제에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으신 의사님께서는 100년 전 오늘, 순국하시는 날까지도 오로지 조국과 민족의 앞날만을 걱정하셨습니다.

“두 번 태어나기 어려운 세상에, 이룩한 일 하나 없이 저승길을 나서려니, 청산은 비웃고 물길은 안타까워하는 것 같구나”

의사님의 옥중 절명시(絶命時)는 꿈에 그리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생을 달리하셔야 했던 깊은 한을 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박상진 의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 한 분 한 분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 위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애국의 역사는 조국광복 이후 전쟁과 독재라는 크나 큰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민족혼이 되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자 교훈으로, 우리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우리 국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박상진 의사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온전히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뜻 깊은 추모식을 위해 애써주신 박상진의사 기념사업회 류복수·이경림 공동대표님과 관계자 분들, 그리고 추모식에 함께해주신 송철호 울산광역시장님, 이상헌 국회의원님, 이채익 국회의원님, 박병석 울산광역시의회 의장님,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박상진 의사님께 한없는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8. 11.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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