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도장군 순국 78주기 추모식 추모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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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민족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인 홍범도 장군님의 순국 제78주기 추모식을 맞이하여 그 생애와 위업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제의 폭압에 맞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장군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저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계시던 홍범도 장군님의 유해를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우원식 이사장님과 함께 고국산천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당시 많은 국민들이 순국 78년 만에 귀환하신 장군님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뜨겁게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처음으로 추모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고 가슴 뿌듯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홍범도 장군님께서는 일제 치하에서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찍이 의병을 일으켜 무력투쟁의 선봉에 선 항일무장투쟁의 영웅이셨습니다. 독립군 총사령관으로서 뛰어난 지략과 전술로 병력과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셨습니다. 이는 항일 무장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과로, 나라를 잃은 굴종과 설움을 씻어 내고 일제에 억압받던 삼천만 겨레의 자부심이자 자주독립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이후 동포들과 함께 중앙아시아로 이주하신 장군께서는 정착 초기 숱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셨으며,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홍범도 장군님을 비롯한 봉오동 승리의 주역들, 평범한 이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야기를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또한, 장군님의 묘역을 우리 국민과 후손들이 애국심을 되새기고, 장군님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장군님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오랜 세월 장군님 곁을 지켜 온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크즐오르다시 현지 장군님 묘역을 기념공원화하고, 홍범도 거리를 조성하는 등 고려인 동포사회의 자부심이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자흐스탄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과 홍범도 장군 추모사업 유공자를 초청하고 다양한 기념사업 등을 통해 장군님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면서,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해 주신 평소 존경하는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님과 관계자 분들,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순국 제78주기 추모식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홍범도 장군님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꿈에도 그리시던 조국의 땅에서 평안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10. 25.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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