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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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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의거 112주년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님,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안중근 의사님께서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에서 영원히 빛날 의거를 단행하신 지 11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일생을 조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한 숭고한 삶을 사셨던 의사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엄숙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112년 전 오늘, 하얼빈 역에 울려 퍼진 세 발의 총탄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을 명중시킨 구국의 함성이었습니다.

또한, 일제의 가혹한 통치로 고통 받던 우리 동포들에게 민족혼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일깨운 커다란 울림이었으며, 국권침탈의 부당함과 일제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린 겨레의 기개였습니다.

의사님께서는 이후 여순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시는 순간까지도 ‘동양평화론’을 저술하시며, 우리에게 세계 평화로 가는 참된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조국독립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양의 국가들이 협력을 통하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대의를 품으셨던 의사님께서는 오늘 날은 물론, 앞으로도 애국 혼과 인류공영의 표상으로 남으실 것입니다.

오늘 기념식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안중근 의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애국충정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번영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저는 대통령님 특사로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계셨던 홍범도 장군님의 유해를 순국 78년 만에 조국으로 모셔온 바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를 그리던 고국산천으로, 의사님의 귀환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품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협의해 나감으로써, 더 늦기 전에 안중근 의사님을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의사님 의거 112주년 기념식을 준비해 주신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님과 관계자 분들, 그리고 자리에 함께하신 안중근 의사님의 유족이신 이명철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23일 별세하신 안 의사님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한 번 안중근 의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기념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도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10. 26.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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