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바람이소서
그리도 긴세월
말없이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 주시느라
나뭇가지 처럼 야위셨던 당신.

스치는 바람에 행복의 간지름을 타는
한 잎 꽃잎을  바라보며

오늘은 문득
이 마음 사무치게 당신이 그립습니다.

바람이소서
바람에 실려 오는 사랑의 추억이소서

그리움으로 되살아나는 아버님!

                                  -바람이소서-

아부지..
오늘 아버지 49제네요.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오빠가 가까이 있어 오늘 올케언니와 찾아뵈었다고
사진을 보내와서 그나마 죄송한 맘을 덜었네요.

그 긴세월 어떤 마음으로 그 고생을 하며 살아내셨을지
돌아가시고 나서야 생각하게 되었어요.
언제나 이기적인 자식이라 살아생전 마음한번 헤아려 드리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면회조차 안되어 몇달을 혼자 병상에 누워서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생각할수록 가슴에 사무칩니다.
아버지가 100세까지 거뜬히 사실거라고 믿어왔기에
지금 아버지가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네요.
언제까지 아버지에 대한 이 슬픔이 잠잠해질까요..

엄마도 저렇게 누워계시니 걱정이 많아요.
엄마 잘 버텨내시게 아버지가 잘 돌봐주세요..
시간 나는대로 아버지 찾아뵐께요.
평안히 잘 계시길 바랍니다.

부디 이승의 일들은 다 잊어시고 훨훨 좋은데로 가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고마워요 아부지~~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