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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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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천개의 바람이 되어....
<천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 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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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우리들 곁에, 우리들 마음속에 늘 함께 하시길 바라며,
<천개의 바람이 되어> 라는 노래 가사를 옮겨 보았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알지 못했는데 동료 직원이 저를 위로하면서
이 노래를 들려줬어요. 
마치 엄마가 제게 불러 주시는 것처럼 가슴에 와 닿았어요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제가 너무 시도때도 없이 눈물 흘리고 잠못 이루고 하니까 
엄마가 울지 말라고 이 노래를 저에게 보내 주셨는지요?
제 휴대폰에는 엄마 사진이 제 사진보다 더 많이 저장되어 있잖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 사진을 보게 되고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믿기지 않아 사진을 보면 눈물이 흐릅니다  
노랫말이 엄마의 말씀이라 생각하고 
이제 엄마 사진 앞에서 울지 않도록 할께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도 생각하지 않을께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훨훨 날고 계신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아침이면 저의 잠을 깨워 주시고, 밤에는 숙면할 수 있도록 재워주시고
운전 중에는 졸지 않도록 깨워 주실거지요?
바람이 되어 훨훨 날으시면 다리도, 허리도 안 아프시겠습니다
이제 걱정도 않고, 울지도 않을께요

엄마!
내일은 엄마 생신이십니다. 
지난 토요일 찰밥, 미역국, 떡, 케익 등을 차렸었는데 맛있게 드셨는지요?
저녁 7시반에 성당 미사에 아버지와 함께 꼭 참석하세요.
그리고 금요일은 오전 10시에 49재 미사가 있습니다.  
이제 비록 이승은 떠나시지만 바람이 되어 예전처럼 우리 늘 함께 해요
금요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편안히 계십시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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