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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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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엄마는 하늘답장을 쓰실 수 없나요?
엄마!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어제는 엄마없이 처음으로 혼자 보낸 첫 주말이었어요
저는 한의원가서 치료도 받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오랫만에 지인과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영화도 보고, 
둘레길 산행도 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엄마는 저없이 맞이한 첫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천국에도 예쁜 봄꽃들로 풍광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봄나들이 다녀오셨는지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저는 이렇게 하늘편지에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데
엄마는 하늘답장을 쓰실 수 없나요?
엄마도 갑자기 떠나시게 되어 저희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많으실텐데.... 
'하늘편지' 읽으시면 하시고픈 말씀 '하늘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이렇게 편지를 쓰다보니 하늘편지는 일반편지와 다른 점이 있어요
우표없는 하늘편지는 눈물로 쓴다는 겁니다
몇자 쓰다말고 눈물이 흘러 중단했다가, 다시 이어가다가, 또다시 덮고...
도저히 안되어 허겁지겁 마무리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울면서라도 엄마께 하고픈 말이 있으면 편지를 쓸려고해요
가슴에 담아 두면 병이 되나봅니다
지난 주에 한의원 갔더니 저의 심장에 울화가 많이 차 있다면서
한방에서는 '화병'이라고 한다네요. 
심장에 열이 뭉쳐 온 몸에 순환이 안된다고해요
그래서 침도 맞고, 약도 지었습니다.
엄마!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도록 가슴에 담아두지 마시고
엄마도 하시고 싶은 말씀 모두 담아 하늘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제가 가족들에게 모두 전해 드릴께요
저는 엄마를 '내 안에 살아 계신다'고 생각하고 살아갈려고 합니다
그러니 예전처럼 저와 함께 여행도 가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러 가시고,
항상 함께 즐겁게 지내도록 해요.
제가 계획을 잘 짜서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만 줄일께요
아버지, 엄마 편안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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