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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지성이예요
할아버지 아프실 때 한번도 못 찾아뵈어서 죄송해요. 할아버지가 많이 아파하시다가 하늘에 가셨다는 소식듣고 회사에서 울어버렸어요 할아버지가 전쟁때 얘기도 해주시고 한번씩은 전사한 전우의 악몽을 꾸시고 하셨던거 기억나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라디오 들으시면서 태진아 노래 가사를 종이에 적어두셨던 것도 봤는데 아빠랑 저도 할아버지 닮아서 그런지 종이에 글 쓰는거 참 좋아해요.. 요즘은 명절, 할아버지 제사때 아빠가 지방을 쓰셔요 할아버지는 붓펜으로 쓰셨는데 아빠는 네임펜으로 쓰세요 이건 할아버지도 보셨겠다 그쵸? 할아버지만큼 명필이어서 네임펜으로도 멋있게 쓰셔요 저 어릴때 항상 할아버지 지방 쓰실때 앞에 쪼그려앉아서 구경했었는데..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 잘 돼서 용돈도 드리고싶고 했는데 명절에 한번 찾아가는 것 뿐이 못하게 되었네요.. 하늘나라가 있다면 그 곳에서는 아픈 곳 없이 부족한 것 없이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또 올게요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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