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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독후감 우수작

작성자 : 심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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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제가 2010년 12월경 보훈심사위원회 근무할 당시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보훈리더스클럽 독후감 공모 우수작 입니다.

1. 들어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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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6.25, 월남 참전자에 대한 보훈심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로서 어떻게 하면 보다 공정하고 합당한 보훈심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나의 아들 딸에게 나아가 한국의 젊은이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삶을 본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에서 보훈리더스클럽 추천 도서중에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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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에서 최고무공훈장을 받은 전설적 전쟁 영웅이자 평생을 여성, 아동,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바쳤던 인도주의자 김영옥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전설적 전쟁 영웅으로, 미국 내 소수계나 사회적 약자들 사이에선 그들의 인권을 대변하는 지도자로 존경받았다.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대낮에 적진에 잠입하여 로마를 해방시키는 주역이 되었고, 프랑스 브뤼에르에서는 산 아래로 탱크를 내리는 과감한 전략으로 독일군 탱크부대를 전멸시키는 등 작전장교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전쟁의 와중에서도 수백 명의 전쟁고아들을 돌?을 뿐만 아니라 전후에는 평생을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데 바쳤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몬테카시노 전투에서 수많은 전우들이 산화했을 때,'만일 내가 이 전쟁에서 살아 남는다면 내가 속한 사회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바칠 것이다'.라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도주의적 여생을 살아온 진정한 영웅 독립운동가의 아들 김영옥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 영웅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삶을 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하나의 역할모델로 삼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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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함께 나누고픈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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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는, 6.25당시 정보참모였던 김영옥이 작전지역을 순찰하다가 피난을 떠나지 못한 노인에게 물었다. '이곳 주민들은 공산주의를 지지합니까?, 아니면 민주주의를 지지합니까? 우리는 들풀이오. 어제는 소가 밟고 지나가더니 오늘은 말이 밟고 지나가는군. 소에게 밟히든 말에게 밟히든 들풀에게는 마찬가지요'라고 답변하였다. 영옥은 그날 이후 한국을 떠날 때까지 주민들에게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묻지 않았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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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이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여'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아까운 목숨을 바쳤지만

능력있는 부모 덕에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운이 좋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그들에게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면, 고인과 그들의 후손들을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애국적인 지도자가 파도처럼 넘쳐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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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의 오판으로 발발한 6.25전쟁으로 수많은 남북의 젊은이들, 어린이와 노약자, 부녀자들의 죽음, 특히 학도병이란 이름으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한줌의 흙이된 불쌍한 영혼들은 선진국으로 발전된 조국의 모습을 보고 구천에서나마 얼마나 기쁘할까요?

UN의 이름으로 참전한 16개국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이 지구상 어디에 붙어있는지, 어떤 나라인지 모르고 참전했습니다.

또한 1950년 겨울은 너무나 추워 인민군과 중공군보다 동장군이 더 무서웠다고 증언하는 참전용사들, 아시아의 보잘것 없는 조그만 나라에서 무슨 목적으로 왜 목숨을 바쳐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채 죽어간 젊은 영혼들은 우리를 더욱 슬프고 안타깝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 나라가 이젠 좀 잘 살게 되었다고, 6.25 60주년을 맞아 백발의 참전노병과 그 가족들을 초대하거나, 참전국가를 방문하여 '목숨 바쳐 이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는 겸손한 인사말이 담긴 액자(Thank You Frame)를 전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초청받은 노병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가 싸워 지켰던 거지가 득실거리던 나라가 이렇게 발전한 것이 정말 믿어지 않는다'며 원더풀을 외치며 감격하여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대견스럽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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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자중 병상일지 등 객관적 자료가 없어 아직도 혜택을 드리지 못한 분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최근에는 현지를 방문하여 사실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연세가 80세 전후라 이미 돌아가셨거나, 귀가 어둡고 치매증세가 있어 사실조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서 나의 부모처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분들의 오랜 고통을 조금은 위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훈공무원은 애국심과 투철한 역사관을 지니고, 이런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것이 보훈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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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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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국민들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 국가유공자를 보면 진심에서 우려나는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를 합니다. 또한 휠체어를 밀어주고 감사의 표시를 하는 등 최대한 예우와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6.25전쟁후 세계에서 2번째로 가난한 국가로 그들을 지원할 경제적 여력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전쟁으로 팔다리를 잃은 상이용사들이(어떤분은 자녀를 고아원에 맡긴분도 있었다고 합니다.)생존을 위해 몸부림 친것이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물품강매 등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사람 무서운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인식을 심어준것은 국가가 역활을 하지 못한 때문이지 그들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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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왜곡된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에서 그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희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한점에 대하여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를 하는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에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제작 보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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