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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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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박영식 할아버지께
사랑하는 우리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저 성현입니다. 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나신지 어느덧 3개월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를 국립 산청호국원에 안장시켜드리고,

할머니를 모시고 같이 아침을 챙겨먹고, 할머니 옷도 빨아드리고, 이부자리도 새로 놔드리고,

할머니 모시고 할아버지랑 자주 다니시던 창원 주남저수지에도 다녀왔습니다. 한림 화포 생태습지공원에도 다녀왔습니다.

할머니는 차를 오래 타시지 못하시네요. 아마 나이가 드셔서 그런가 봅니다.



할머니는 고기를 많이 못드셨나봐요. ㅋㅋ 제가 고기를 자주 챙겨드리시는데 아주 잘 드십니다.

이빨이 안좋으신데도 불구하고 잘 드십니다. 호박죽도 좋아하시고, 계란후라이도 좋아하시고

어제는 할머니 드릴려고 소고기를 좀 사왔습니다. 할머니가 건강해야 저도 건강한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무튼 할아버지가 목숨걸고 사수하려 하셨던 터미널은 이제 저와 수현이, 그리고 유영이가 잘 지키고 있습니다.

요며칠 정말 힘들었습니다. 터미널도 봐야되고 회사도 다녀야 하니까요. 하루에 4-5시간 밖에 못 자고 있네요.

그래도 요즘은 수현이가 고생을 많이해서 조금 숨통이 트이네요. 그리고 유영이도 도와주니까요.

할아버지 손자 박성현, 박수현 안유영, 잘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 걱정도 안하셔도 됩니다. 할머니도 잘 모시고 있으니까요. 할머니 티비보실때 편하라고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삼성티비 엄청 큰걸로 하나 사드렸습니다. 어제는 세탁기도 큰걸로 하나 새로 샀어요.

할머니 옷 손빨래하다가 이제 세탁기로 편하게 빨래할 수 있네요. ㅎㅎㅎ


곧 매표소 마감합니다. 할아버지 . 또 올께요.

아마 토요일에는 할아버지를 뵈러 산청에 갈 거 같아요. 잘지내시구요.

아 그리고 제 여자친구 우리 유나 서울대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할아버지가 기뻐하실거 같아 전해드려요.

잘 지내시고 토요일 뵐게요.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할아버지의 큰손자 박성현 올림

제가 해야되는 일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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