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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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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이제서야 처음 불러보는 그 이름 아빠 사랑해요
아빠~~
아빠~~
돌아가시고 한참 지난 이제서야 처음으로 불러봅니다.....
돌아가시기 몇 년 전 사랑하는 귀염둥이 막내딸,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라며  우리 엄마까지..... 편지로나마 그렇게 간절히 서로 왕래하고 지내기를 바라셨는데 제가 뭐라고 뭐가 그리 잘났다고 나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정말 교만하고 못된 딸이었네요 ....몇 달 전 우연히 숨겨져 있던 그 편지를 찾게 되었고 이제 저도 혼자 외로이 나이를 들어가니 살아생전 원망만 하던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그 인생사가 다 이해가 되어집니다..
 그 편지를 보고 한참동안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병적 증명서를 보고 돌아가시고 이 곳 산청호국원에 안장된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 어디에도 오갈데 없는 홀로 남겨진 딸이 이 곳에 와서 이렇게 아빠를 엄마를 불러봅니다.
   저 혼자 이렇게 나이들어가니 정말 너무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그 아시죠?  ㅠㅠㅠ
  이제서야 불러보는 사랑하는 아빠, 엄마 그 곳에서는 꼭 화해하시고, 우리 엄마랑 웨딩드레스 입고 영혼 결혼식 하시고 우리 조상 모두 다 이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혼자 남겨진 저를  지켜주시고 도와주세요...
  아빠 엄마는 이루지 못한 사랑 저는 반복하지 않게 하늘이여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아빠, 엄마 사랑해~~

 코로나 잠잠해지면 국화 꽃 사들고 찾아갈께~~
그 곳에서 살아생전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아빠에게 어리광 부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귀염둥이 막내 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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