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할아버지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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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의 손녀 영서예요. 이렇게 인사 드리는 건 오랜만이죠? 초등학생 때 수기로 쓴 하늘편지 이후로 처음이네요.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에요.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태어났을 때, 자랄 때의 어머니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보게 돼요. 저에게 그러셨듯 따뜻하고 자상하셨을 것 같아요. 무척 든든하고 멋진 아버지셨겠죠. 동시에 존경하는 아버지였을 거라 생각해요. 역사를 배우는 중 전쟁이 나오면 제가 그곳에 있을 거란 상상을 할 수 없어요. 두렵고 무서운 그 속에 할아버지께서 계셨다는 게 엄청 대단해요. 정말 힘든 일이고 용기잖아요.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멋진 영웅으로 나라를 수호하신 것도, 제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것도.
할아버지와 헤어진 후 저는 몸집도 생각도 자랐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 할아버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게 오늘따라 찡하네요. 나누고 싶은 기쁨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도 많은데 같이 볼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제 온기만큼은 할아버지께서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하늘에서만큼은 편히 걷고 뛰고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멋진 사람, 멋진 아버지, 멋진 영웅이신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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