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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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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엄마! 보고 싶습니다.
엄마! 
날씨가 벌써 여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진훈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최근에 많이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시고 눈을 감으셨네요 
항상 엄마가 염려하셨던 사돈어른이라 급히 소식 전해 드립니다 
굽은 허리로 시금치, 배추 , 파 등 농작물을 힘들게 키워 
매년 엄마 드시라고 챙겨 주셨던 분이잖아요 
채소를 다듬으며 사돈어른 말씀을 많이 나누곤 했었는데.... 
오늘 저녁에 조문 다녀오려고 해요.
하늘나라에서 만나시면 그 간의 많은 이야기들 나누시기 바랍니다 
고성에서 혼자 많이 외롭게 지내셨던 분이라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에는 조서방이 곁에서 간병을 해오다가 너무 악화되어 
조서방 혼자 감당이 어려워 병원으로 모셨는데 한달도 되지 않아 이렇게 떠나시네요 
입원 하자마자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 전체가 격리되어 면회도 못한다고 했었는데 조서방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엄마는 그래도 저의 손을 잡고 떠나셨는데.......... 
오후에 장례식장 갈려고 하니까 작년 엄마를 떠나 보낼때가 생각나 더욱 보고 싶습니다 

엄마! 
다음 주는 벌써 5월로 어버이 날이 다가옵니다
아버지, 엄마가 계셔야 하는데 어떻게 보낼까요?
호국원 찾아뵙는 것 외에는 해 드릴 것이 없습니다
엄마를 대신하여 외삼촌을 찾아 뵐까요?
다음주 가겠습니다
아버지, 엄마! 
편안히 계시기 바랍니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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