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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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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아버지, 엄마! 주말 잘 보내십시오
아버지, 엄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제 점심시간에 운동하러 나갔는데 
파랗게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둥실둥실 떠 있었어요
엄마가 구름 위에 앉아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아 하늘을 보며 걸었습니다
이 구름에 앉아 계실까? 저 구름에 앉아 계실까? 엄마의 모습을 그려 보면서 .....
"그래,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하게 지내라" 하며 엄마가 저를 보고 계시는 것 같아
저도 계속 하늘을 쳐다보며 걸었어요. 
엄마와 눈맞춤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오늘도 파란 하늘에 날씨가 좋습니다.
점심시간에 또 운동하러 나갈께요
엄마도 아버지와 함께 바람쐬러 나오십시오.
그동안 간혹 운동을 빼먹을 때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하늘에 계신 엄마 뵈러, 파란 하늘 보러 매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오늘은 제가 싫어 하는 금요일입니다
예전에는 엄마 뵈러 가던 날이라 기다려지고 엄마와 함께하는 주말이 좋았었는데......
호국원에 가는 주말은 조금 괜찮은데 이번 주는 안가니까 주말이 우울합니다.
요즘은 주말을 한의원, 병원가서 치료받고,
관절에 무리가 될까봐 제대로된 산행을 못하니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이번주는 직원들과 오랫만에 등산이 예정되어 있어요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일요일에 금정산 고당봉 갑니다
다녀와서 또 아프면 치료를 받더라도 가 볼려고 해요
괜찮아져서 매주 즐겁게 산행 다닐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 주세요. 
엄마도 아버지와 함께 깊어가는 지리산의 가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편안히 계십시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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