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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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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난 자리
떠난 자리

             - 나태주 -

나 떠난 자리
너 혼자 남아
오래 울고 있을 것만 같아
나 쉽게 떠나지 못한다, 여기

너 떠난 자리
나 혼자 남아
오래 울고 있을 것 생각하며
너도 울먹이고 있는 거냐?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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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의 떠난 자리, 빈 자리, 흔적들.....
내내 잊혀지지 않아 오늘도 눈물이 나네요.

엄마도 육남매를 두고  쉽게 떠나지 못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리도 갑자기 눈을 감으셨는지요

저는 평소 돌아가신 다음에 
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못다한 일 후회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드릴려고, 구경 시켜 드릴려고, 사 드릴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었는데 
왜 이리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이 이럴진대 엄마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남겨진 육남매가 눈에 밟혀 저처럼 울고 계시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엄마는 저희들보다 훨씬 더 많이 자식들을 사랑하셨으니까.....
남겨진 사진속의 엄마는 늘~웃고 계십니다.
사진 보며 편안히, 행복하게 지내시리라 믿을께요
저처럼 울지 마시고 편안히 쉬십시오
 
나 떠난 자리
너 혼자 남아

너 떠난 자리
나 혼자 남아

이제는 울지 말고 받아 들여야 하는데 하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노랫말 처럼 "세월이 약이겠지요"

엄마! 
보고 싶으면, 그리우면, 생각나면....호국원으로 달려 가겠습니다.
다음주는 휴가라 동생들과 같이 일요일 오전에 갈께요.
시간을 맞추다 보니 토요일은 안되겠고 일요일 가겠습니다.
더우니까 수박 시원하게 해서 가지고 가겠습니다.
드시고 싶은 것 있으면 참지 마시고 꿈 속에 오셔서 말씀해 주세요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아버지께도 전해 주세요. 시원한 막걸리 가지고 간다고.....
그럼 일요일 찾아 뵙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편안히 계십시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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