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엄마! 오늘 월급날이라 용돈 드려야 하는데.....
엄마!
지난밤도 많이 더웠는데 잘 주무셨는지요?
아버지는 걱정이 안되는데 
엄마는 추워도, 더워도, 비가 와도, 바람 불어도 매순간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계시니 조금 덜 걱정되긴해도 
제가 늘 엄마의 보호자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인가봐요 

엄마!
한 주가 금방 지나 가네요. 
오늘은 또 주말로 금요일입니다.
제가 엄마에게 달려가던 날이지요
오늘은 월급날입니다.
25일이 일요일이라 당겨서 오늘 월급 받았어요.
점심시간에 엄마 용돈 현금으로 인출해서 갖고 있다가 
저녁에 달려가 봉투를 드리면 내가 니 돈을 다 빼앗아 쓴다며  
 "감사합니다. 또 많이 벌어 오세요" 이러면서 미안해 하셨지요.
오늘은 월급날이자 금요일 입니다.
그러나 현금 인출하러 갈 필요도 없고, 퇴근 후 달려갈 곳도 없네요

엄마!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갈 곳이 있는 사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열심히 일한 월급으로 엄마께 용돈 드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
주말마다 저를 기다려주는 엄마께 달려 갔던 시간들이 
또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엄마께 필요한 이것저것 사 드리고, 
맛있는 것 사 드리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날들이었음을 되새기며
텅~ 빈 엄마의 빈자리가 또다시 눈물짓게 만드네요.

오늘은 엄마를 대신해서  미나와 함께 저녁 먹을려고 합니다
주말이라 우리집으로 시장 봐서 오라고 했어요
아버지, 어머니도 초대할께요 
오셔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주말 잘 보내십시오
다음주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오

미선이 올림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