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에 갔던 그날은 경주에 벗꽃이 애기 손가락 처럼 앙정 맞게 있더니
어제 경주 벗 꽃은 활짝 피어서 참 보기 좋더라구요.
엊거제 생각지도 않다가 호국원에 가니까 더 많이 반갑던데요.
모두들 많이 지쳐 보여서 걱정했습니다. 밥 많이 드시고 힘 내세요.
봄은 잔인한 달이라고 누군가 말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화려한 꽃들이 피고 파란 새싹 들이 우리에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지만 .그 꽃을 피우기 위해 그들은 산고를 치른 답니다 .
늘 그날이 그날이고 바쁘고 지루한 날들고 있겠지만 이세상의 모든것이
허망하고 모두가 사라지는 것들인데 남는 거이야 흙 한줌 재 한줌 아닌가요.
바쁘더라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봄을 한번 쳐다보세요 .
가 만 히............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 알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