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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참여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독립유공자의 며느리이자 국가유공자의 아내로서 남편이 나라의 품에 편히 잠들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독립유공자의 며느리이자, 국가유공자의 아내입니다.

독립유공자이신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6월 13일에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던 저는 나라일을 하시다 가는 두 고인의 죽음이 다소 슬펐지만 명예스러운 일을 하시다가 죽음을 맞이하였기에 자랑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5명의 딸들과 사위들에게도 나랏일을 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아버님에게 본 받아야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자랑스런 남편이 당연히 국립묘지에 묻힐거란 생각을 가졌고 보훈청에 문의한 결과 임실, 이천, 영천 호국원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실, 이천과 달리 영천 호국원에서는 남편의 유골을 땅에 묻고, 묘비까지 세울 수 있다는 설명에 저희 가족은 강릉에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영천 호국원에 안장신청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호국원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남편의 그 전에 과거경력을 조회해봤는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안전심사위원회에서 회의를 해 안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독립투사인 아버님의 아들로 태어나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힘들게 가정을 이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택시를 운전하던 중 73년도에 차도에 뛰어든 사람과 충돌하였고 그 분은 안타깝게도 사망을 하였습니다. 그 분의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아 5일 동안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다행히도 가족을 찾아 합의를 보았지만 법률상 금고 8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평생 범죄를 저지르거나 남을 해한 적이 없는 남편은 괴로움과 반성으로 남은 여생을 살면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았습니다.

 금고 8월형의 선고때문에 안장이 불확실 하다는 연락을 받고도 저는 독립유공자의 아들이자 국가유공자인 남편이 영천호국원에 안장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강릉에서 영천까지 딸들과 사위, 손주들과 오랜 시간을 달려 영천호국원에 당도하였습니다. 비록 안장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영천호국원을 둘러보며 이곳에 남편이 안장되어 편안히 잠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강릉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님께서 독립투사로 나라의 안전과 번영에 노력하였고 제 남편 또한 베트남 전쟁에 출전하여 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려 했습니다.

2대에 걸친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의 며느리와 아내로써 자녀들과 사위들 손주들에게 떳떳한 남편과 나라일을 하면 국가에서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서 선처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사항과 판결문을 토대로 안장에 대한 결정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저의 남편이 자랑스럽게 나라의 국립묘지 품으로 들어가 편안히 안식을 누리며 자손들에게 그의 정신을 닮아가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의 부름에 달려나간 저의남편이 자랑스럽게 호국원에 묻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강릉에서 독립운동가의 며느리이자 국가유공자의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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