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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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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할머니께 | |
할머니 돌아가실 때 치매를 앓으셨음에도 제 이름만 부르셨고, 돌아가신 날 새벽에 할머니가 갑자기 꿈에 나와서 잠에서 깼어요. 저를 많이 아끼셔서 아쉬움에 그 날 제 꿈에 나타나신거죠? 할머니는 날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요.
할머니, 근데 며칠 전부터 할머니가 자꾸 꿈에 나와요. 할머니 저 보고싶어서 한번 보러오라고 부르시는거죠? 그래서 오늘 할머니 봬러 가려구요. 할머니 제가 그린 그림 많이 좋아했잖아요. 그런 손녀딸이 열심히 그림 그려서 지금 서울에 미술대학 다니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할머니 뵀을 땐 재수 중이어서 저 서울에 학교 다니는지 몰랐죠? 이제야 알려드려서 죄송해요. 할머니가 직접 담근 매실로 만든 매실차가 너무 먹고싶어요. 할머니가 매실을 너무 잘 담구는 바람에 어떤 매실도 그 맛이 안나서 슬퍼요. 매실차를 마실 때면 할머니 생각이 나요. 할머니 저 눈물이 너무 나서 차마 더 못 쓰겠어요. 할말이 많은데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고... 근데 저 할머니 많이 보고싶어요. 정말 많이 보고싶어요. 할머니 곧 만나요.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그쪽으로 갈게요. 사랑해요,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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