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할아버지 께서 살아계실적에 꼭 당신의 육신을 찾아 같이 안장 해드리고자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께서 지난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당신께서 사천 강변에 계신지라 힘든 일이 됐지 않았나 하여 요즘 따라 더욱이 슬픈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남아있진 않지만 저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과 동생 분이 함께 묻히는 그날까지 절대로 죽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당신과 할아버지께 지킬 수 있는 소자의 마지막 효와 예인줄 압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