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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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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제, 나의 분신 나의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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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생전 너에게 단 한번도 쓰지 않았던 편지를 써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이승에서 너를 떠나보낸지가 어언 1007일째다.

여지껏 종교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내가
이곳에서 너를 계속 생각하고 그리워하면
혹여나 옳게 가야할곳을 가지못할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하였다.

함께 할때는 정말 원수지간도 이런 원수지간이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장난치고 마음편하게 놀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었다.

정말 니가 너무 보고싶다.

니 장례를 치르고 너를 안장하던 날,
니 몫을 내가 다 해내어내고 말겠다는 나의 다짐은 너무나도 고달프고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잘 해내어내는 중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너무나도 고독하고 힘들때면
니가 지금 나와 함께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해본다.

하지만 너는 너무나도 긴 여행을 하는중이고 너무나도 멀리갔을테니
언젠간 내가 가는것이 더 빠를것이것이란걸 알기에
조금 천천히 가줬으면 좋겠다.
내가 너를 꼭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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