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선양·참배
  • 하늘편지
국립괴산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작성자, URL 정보 제공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작성자 : 정*호
이렇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걸 지금에야 알았네요..돌아가신지 벌써 20년이 지났는데..제가 군대 있을때 아버지가 편지 쓰고 답장한 이후 처음 쓰는 편지네요.가끔씩 제 꿈에 들리시더니 호국원에 가신뒤론 안오시네요. 평생 군인이었다는게 자랑스러하시더니, 전우들하고 즐기시느라 바쁘신가봐요..평생 미워했던 아버지, 한번도 술한잔, 화회도 못하고 먼저 가신 아버지..그래도 지금도 저는 힘들때마다 아버지!!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하는거 아시죠? 저도 알아요..아버지도 늘 제옆에서 지켜주시고 있는걸..제나이도 벌써 60이네요 참 세월 빠르지요..저도 나이가 드니 이곳 저곳 삐끗거리고 아프고 그러네요..그럴때마다 또 아버지가 저를 지켜주라고 기도 하고요..엄마도 이제 86이예요..얼마전 엄마한테 물어보니 아버지랑 나중에 합장하시겠다네요.엄마는 아버지 미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데요..힘들었던 기억들은 다 잊으신것 같아요..요사이 제가 매일 전화하는데, 60먹은 아들 배고플까봐 일찍 전화 끊으라 하시네요. 아버지..늘 그랬던거 처럼 제 곁에서 지켜주세요..다시 아버지와 화회하고 술한잔 할 그날까지..사랑한다는 말..꼭 할 수 있을때까지..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