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은 우리 할아버지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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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안녕하슈!
목요일 점심에 할아버지께 이렇게 인사드리고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죠 그때 생각이 아주 생생하게 나서 할아버지가 더더욱 보고싶어요 3일장을 치르고 화장터 그리고 괴산 호국원까지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아빠가 6일동안 회사를 안갔다가 오늘 출근했어요 할아버지 빈자리가 정말 큽니다 아마 할아버지 키도 손도 커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문득 길을 걷다가, 멍때리다가, 코스트코 갔다가 스타벅스 갔다가 등등 할아버지랑 같이 한게 너무 많아 할아버지 생각이 하루에도 몇 십번씩 나는 것 같아요 할머니는 아빠가 평일에 저녁 종종 할아버지네서 할머니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요 할머니 걱정은 덜 하셔도 좋아요 할아버지 거기서는 숨쉬기 편하시죠?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시던 테니스도 재밌게 치고 계시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테니스 친구들도 많으시고 특히 승일이아저씨 기태아저씨 그리고 문산아저씨 문산아저씨와이프 분까지 정말 많이 오셨었어요 그리고 큰고모할머니랑 작은할아버지도 뵀습니다 큰고모할머니가 나 이쁘대요! 어쩜 이리 이쁜 딸이 왔냐고 하셨어요 ㅎㅎ 할아버지 진짜 보고싶어요 언제든 할아버지 집에 계시면 할아버지가 쇼파에 앉아서 왔냐~하실거 같고 평일이든 주말이든 영빈이랑 같이 막국수 먹으러가자~할것같네요 시간이 약이겠죠 할아버지 저 공부열심히할게요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공부열심히하고 할머니 잘 챙겨드릴게요 시험전에는 종종 할머니 찾아뵙고 시험 끝나면 할머니네 집에서 자려고용 같이 목욕탕도 갔다가 카페도 가려구요 할아버지 제발 손녀 꿈에 한번 나와주세요 너무 보고싶고 할아버지 목소리 너무 듣고싶어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곧 봄입니다 벚꽃이 만개할때쯤 찾아뵐게요 부디 편안하시고 꿈에 한번만 나와주세요 보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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