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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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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괴산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작성자, URL 정보 제공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작성자 : 송*신
아버지 춥지않으세요? 괜찮으세요? 그렇게  혹독했던 추위도 시간에밀려 어느덧 만물이 요동치는 봄의  기운뒤로 사라지고 이젠 앞단추 두개쯤은 풀러도좋을 그런 계절이 됐네요 이번주말엔 엄마모시고 형이랑 남해로 놀러왔어요 4시간을 넘게달려 내려온 이곳은 그 이름에 걸맞게 완연한 봄이였습니다 엄마는 냉이 캐신다고 연신 땅에서 눈을떼지 못하시고 그럴땐 허리도 안아프신지 계속 쪼그려 계시면서도 때때로 함박웃음 지으시는게 이런말씀 드리면 버르장머리 없다하실테지만 어린 소녀와도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모습이 영원할수는 없겠지하는 가슴아림도 솔직한 심정이였구요 입짧으신 우리아버지 그래도 해마다 이맘때면 냉이된장국 한그릇 거뜬히 하시던 모습 함께 추억하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내일이면 또 그만큼을 달려 서울로 올라갈테지만 젊은 사람들도 버거워할 그런거리를 잘 이겨내주시는 엄마가 계서 저희도 덩달아 사계절 모두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또한 아버지의 보살핌 덕이겠지요 많이 그리우시더라도 저희또한 아직은 엄마를 보내드릴수없으니 늘 그곳에서 엄마건강 지켜주시고 또 보살펴주세요 매번 부탁만 드리는거같아 죄송합니다 또 편지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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