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 |
할아버지가 초여름에 갔는데, 벌써 가을이 오는 것 같아요. 2학기 개강을 했어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너무 외로워요. 할아버지 따뜻한 품이 그리워요. 이렇게 쓰는 편지에도 어리광 부리는 저는 아직 어린 애네요. 할아버지의 칭찬이, 남들에게 하는 손녀딸 자랑이 듣고 싶어요. 자신이 없어질 때면, 내가 초라해 보일 때면 할아버지가 친구분들께 자랑하시는 모습을 떠올려요. 할아버지의 사랑을 정말 듬뿍 받은 저이기에 씩씩하게 모든 힘든 일들을 이겨내요. 그 사랑으로 견뎌내요. 보고 싶어요. 절실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편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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